闪烁的阳光一照到月山
就开始了一天的忧愁
就在这时
眼前浮现藏着米瓢的女人
徘徊在邻居门口
难为无米之炊的巧妇
为五口之家的早餐拼凑
还有勉强吃饱的少年
仰赖借来的米拌干菜煮粥
进山砍柴
为寻找松枝在荒野奔走
青黄不接的时日
盛开的金达莱
辘辘饥肠,咕咕水流
一人来高的松树
被砍脖子剥皮
用牙咬住树皮磨出松油
进肚的树脂带来便秘
这肛门撕裂的可怜人
下身鲜血浸透
拔几根稻草
皱巴巴折起
擦拭血迹,擦拭污垢
在金达莱摇摆的山坡
躺着,呼唤着
生不如死,不如让麻风带走
干燥的阳光在麦田盘桓
晴空春意初露
采一撮金达莱塞进嘴里
用带咸味的眼泪拌好
咽下去,吞进喉
度日如年的青黄不接
此时此地,我亲历亲受
진달래
월산에 햇살이 비취면
한날의 근심이 시작되었다
그때에
바가지 감추어 들고
이웃집 문 앞에서 서성대는 여인을 보았다
다섯 식구 조반 끼니 때우려고
사력을 다하는 여인을 보았다
꾸어온 쌀에 시래기 섞어 죽을 쑤어
억지 배 채우고
나무하러 가는 소년을 나는 보았다
솔나무 사라진 민둥산에
진달래가 만발하니
보릿고개 물 넘어가는 소리
꼬록꼬록 요란하고
겨우 키를 넘은 솔나무
모가지 쳐서 껍질 벗기고
윗니 아랫니 사이에 넣고 맷돌질하니
군것질한 송진 덕분에 변비 생기고
지푸라기 두어 개 뽑아 구깃구깃 접어
아랫도리 쓸어내니
피가 묻어난다
똥구멍이 찢어진 가난한 놈이
진달래 흔들거리는 산비탈에 누워
에헤라---
차라리 용천배기 날 잡아가라
햇볕은 진을 말리고
보리밭에 아지랑이 피어오르는데
진달래 꽃잎 한 움큼 뜯어 입에 넣고
짭짤한 눈물 섞어 목구멍 넘긴다
二
월산에 올라가
달이 걸어서 올라가는 월산
서운(西雲)도 잠시 쉬었다 가는 월산
서풍은 끼어들어 귓속말하는데
내 마음 거기에 올라가
이야기하고 싶다
외롭고 고독한 시심을
통하고 싶다
四
湖水
仅仅一汪平静无聊的湖水,竟然调动了日月星辰,甚至整个宇宙参与其中;继而生发出把群星当鱼儿垂钓、纵身湖水伴日月星辰畅游宇宙的奇思妙想。
孤独的宇宙
倒映的天空
云飘过来
太阳升起,月亮随从
群星一齐聚拢
面对无聊的湖水
钓鱼人满眼朦胧
星星挑逗的眼光
诱惑钓星星的冲动
湖水召唤我
到宇宙游泳
호수
고독한 우주
하늘도 보이고
구름도 지나간다
해도 뜨고 달도 뜨고
별들이 뜬다
별을 건져 보려는 낚시꾼들이
도전을 한다
심심한 호수
우주가 보이고
해도 뜨고 달도 뜬다
별들이 유혹도 한다
별을 따려는 신념이
우주를 헤엄치고 있다